하이닉스반도체[00660]가 독자생존 추진을 위한 자구계획으로 일환으로 내년까지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메모리 부문을 매각하고 비메모리 부문을 남기는 종전 방식과는 달리 메모리 부문을 남기고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매각하는 일종의 역(逆)분리.매각 방식이다. 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1일 "메모리사업이라는 전문화된 영역에 경영역량을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비메모리부문을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며 "이미(투자에) 관심있는 곳이 한두군데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우선 1단계로 올해안에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한 뒤 외자유치 또는 전략적 제휴 형태로 20% 이하(2억달러)의 소수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는 반도체시장과 사업여건, 비메모리사업의 영업가치 등을 고려해 3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부문은 영업자산이 1조7천억원에 부채가 3천억원으로 분리시에는 '빚 없는(Debt Free)' 클린 컴퍼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앞으로 4년간 12인치 팹 2기 등 D램 부문에 대해 5조5천억원을투자하는 등 총 8조4천억원에 달하는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자구계획 차원에서 12인치 팹 투자조정 등으로 약 1조4천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할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또 내년까지 2년간에 걸쳐 ▲보유 유가증권 430억원 ▲시설.부동산680억원 ▲비핵심사업 8천830억원 ▲반도체부문 1천억∼3천600억원 등 1조1천200억∼1조3천8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