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임 파버 알리안츠그룹 자산운용부분 총괄최고경영책임자(CEO)는 26일 "하이닉스반도체가 마이크론과 맺은 양해각서(MOU)상의 매각조건은 헐값매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파버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한된 정보에 따른 사견임을 전제로 "반도체, 메모리칩 사업은 가변성이크기 때문에 좋은 방향 또는 나쁜 방향으로도 바뀔 수 있다"며 "가변성과 함께 과잉공급 상황을 감안할 때 적정한 가격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 경제에 대해 "각국 정부는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경제성장의 회복에 주력해 시장을 개방하고 외국인 참여를 유도하는 민영화 개혁 등구조적인 개혁의 속도가 더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보다 긍정적이며 특히 은행업에서 시장을 개방한 것은 단기간에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재벌의 부채도 실질적으로 많이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파버 CEO는 "한국 경제의 자유화 정책 추세는 계속돼야 한다"며 "잠재부실의 공개 등 기업의 투명성을 더욱 개선하고 외국 회사들과의 합병이 자유로워져야 한국에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