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생명보험사들이 어린이 보험 및 효도 관련 보험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보험사들은 세대마케팅을 통해 가족 전원이 고루 보장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효보험과 어린이보험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계약자중에는 5월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을 앞두고 보험을 선물로 들어 주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험사측은 전했다. 어린이 보험=자녀의 출생부터 양육까지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과 재해를 중점 보장하는 상품이다. 각종 사고시 치료비와 입원비,수술비 등을 보장해주고 백혈병 등 각종 소아암도 보장한다. 고객 입장에서도 보험료가 2,3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어서 큰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사망의 46%가 각종 재해로 인한 사고이며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방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일반 자녀에게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가족들의 정신적인 충격은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 이런 부담을 덜 수 있다. 어린이보험은 상품별로 보장내용이 다양하다. 각종 의료비를 종합 보장해주며 상품에 따라 건강관리자금 예방접종비 특수교육비 치아클리닉자금도 지원한다. 또 화상 골절 등 단순 재해로부터 유괴 납치 등 어린이 대상 강력범죄와 학원 폭력 및 집단 따돌림(왕따) 등으로 인한 정신장애에 대해서도 보장해준다. 27세까지 장기간 보장이 가능한 상품도 있다. 어린이보험 상품은 보장 내용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시에는 보장내용을 꼼꼼히 비교하여 자녀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효도보험=현재 판매중인 효보험으로는 대한생명의 굿모닝실버보험,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SK생명의 OK실버종신보험,대신생명의 부모사랑의료보험III,신한생명의 실버안심보험 등이 있다. 이들 보험은 최고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암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주요 노인성 질환 발병시 입원비 치료비 수술비는 물론 개호상태(질병이나 신체적 부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태)시 간병 자금을 중점 보장한다. 상품에 따라 보장내용도 다양해 대한생명 굿모닝실버보험은 치매에 대해 중점 보장하고,치매 진단시 1천만원의 생활안정자금과 매년 3백만원의 연금을 준다. 또 보험업계 최장인 3백65일 동안 1일 3만원의 입원비를 지급한다. 판매 수익금중 일부는 무의탁 노인들에게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참사랑효보험은 주요 성인병 보장은 물론 매년 명절때마다 효도자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55세 부모를 둔 자녀가 효도 자금형으로 20년 만기(전기납)에 가입할 경우 월보험료는 16만2천1백30원.가입 2년후 매 6개월마다 50원만씩 효도자금이 나간다. 특히 귀경길 보장특약도 있어 고향가는 길 안심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고 1억2천만원까지 보장한다. 효도보험 시장은 대형사들이 새해들어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생명이 지난 1월초 판매개시 한달만에 1만2천건을 판매했으며 교보생명도 지난 1월 한달간 7천건 이상 팔았다. 보험사들은 부모의 은혜를 효도보험 가입으로 갚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