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한양대 등 주요 사립대들이 아산신도시에 캠퍼스를 건설한다. 18일 건설교통부 주택공사 대학들에 따르면 한양대를 비롯 서울시내 7~8개 대학들이 이공계 일부 학부 및 연구시설을 아산신도시내 첨단과학대학 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양대 연세대는 이미 정부에 이전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데 이어 부지매입계약 체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대는 정부 및 주택공사(아산신도시 조성기관)와 오는 2006년부터 개발에 들어가는 아산신도시 2단계사업부지 가운데 18만평을 평당 25만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땅값은 토지수용가격에 인프라조성 비용을 합친 원가만 받고 대금지급 조건도 15년 장기분할상환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이 곳에 서울 본교의 이공계 연구소 및 관련시설들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도 최근 정부에 본교의 주요 연구시설을 아산신도시로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오는 23일 관계자들과 만나 부지 매입 규모와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몇달동안 수차례의 협의를 통해 협상의 큰 가닥은 잡은 상태"라며 "땅값과 대금 지급 조건은 한양대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도 조만간 정부측과 만나 이전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4~5개 대학이 이전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정부 및 주공측과 잇따라 실무접촉을 갖고 있다. 한양대와 연세대의 부지 매입 계약이 체결되면 이들 대학의 이전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