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일간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루살렘 주재 미국 영사관의 미국인 직원 가족들이 철수허가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1일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인들을 상대로 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은 미국인들에게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 여행에 대한 경보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해 12월 7일 이 지역을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했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스라엘인들에게 이번 작전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사태에 대해 내부적으로 모순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필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바란다"고 말했으나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의 행동을 지난 `9.11테러'에 대한 미국의 대응조치에 비유했다. 한편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한 직원은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이번 작전은 제한적이며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