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로 인해 중동지역 원유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장중 배럴당 27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한때 배럴당 27.07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57센트 상승한 26.88달러에 마감됐다. WTI의 선물가는 지난 2월초만 해도 배럴당 19.85달러에 불과했다. 이밖에 5월물 난방유도 갤런당 1.36센트 급등한 68.69센트를 기록했으며 5월물 무연 휘발유도 갤런당 1.64센트 오른 84.9센트에 장을 마쳤다. 5월물 천연가스도 100만 영국열역학단위당 24.8센트나 오른 3.53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를 거래하는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는 부활절 연휴로휴장했다. MV에너지의 빅터 유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긴장고조가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라크가 아랍 제국들에 석유를 무기로 사용할 것을 촉구해 원유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알타베스트 월드와이드 트레이딩의 마이클 암브러스터 애널리스트도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간의 전면전은 현실화되고 있다"며서 "이라크의 문제까지 고려할 경우 유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