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61%는 미국이 향후 50년내에 적국의 핵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CNN방송과 USA투데이가 갤럽에 의뢰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와 함께 응답자의 54%는 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핵무기 사용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힌 반면 36%는 선제 핵공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냉전당시에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소련에 대한 선제 핵공격 선택권의 보유를 지지했었다. 지난 1982년 소련이 선제 핵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당시 미국인의 57%는 미국이 같은 약속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또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시급한 과제로 여기고 있고 이를 위한 미국의 공습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나 지상군 파병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88%는 아프간 전쟁이 종료와는 거리가 멀다고 답변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9%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색인은 67%, 민주당원은 63%만이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만족감을 표시한 반면 공화당원은 무려 96%가 부시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