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체감경기 호조로 다우지수가 닷새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26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1.69포인트, 0.70% 상승한 10,353.36으로 마감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후 1.4% 이상 상승했으나 기업 수익 우려가 다시 제기돼 상승폭을 좁혔다. 나스닥지수는 11.68포인트, 0.64% 상승한 1,824.18을, S&P500지수는 6.62포인트, 0.58% 오른 1,138.49를 가리켰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0.2를 기록, 2월의 95에서 큰 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 지수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으로 급속한 소매 부문 경기 회복이 기대되며 월마트는 1.45%, 필립모리스는 2.44%, 코카콜라는 1.64% 올랐다. 한편 댈러스FRB의 로버트 맥티어 총재는 당장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금리 조기 인상 우려를 불식시키며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맥티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향후 몇 달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는 분기 수익이 당초 전망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로 1.71% 오르며 증권주 상승을 이끌었다. 시티그룹, AIG 등 다른 금융주들도 상승 대열에 참여했다. 반면 미디어주 바이어컴은 장중 2.2% 상승했으나 모건스탠리딘위터가 회사의 라디오부문, 옥외 광고부문의 회복 속도가 당초 생각보다 느리다고 평가한 데 따라 3.86%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2.12%, 항공주가 3.58%, 증권주가 1.17% 올랐다. 반면 통신주는 1.90%, 인터넷주는 0.95%, 제약주는 0.09% 각각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