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9일 낮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갖고 신당창당과 정계개편 등 선거정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박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이후 전개된 정국변화와 신당 구상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동으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정계개편 및 신당창당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회동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두분사이에서 정치권의 관심인 신당 창당 논의나 정계개편 등 현안이 두루 언급될 것"이라며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주로 듣는 입장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국가 원로로서 경륜을 지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인사차원의 방문"이라며 "신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며 총재가 없는 원내중심 정당, 당리당략보다 국익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직 대통령 서예전에 나란히 참석, 잠시 환담했지만 단독회동은 지난해 4월13일 박 의원의 상도동 방문 이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