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벤치 표정과 감독인터뷰 등 경기장 안팎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다채널 중계 서비스가 일본에서 선보인다. 7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퍼펙TV'는 한일월드컵 방송중계 대행사인 HBS와 계약을 맺고 월드컵 때 자체 5개 채널을 통해 경기 중 각기 다른 장면을 중계 방송하기로 했다. 스카이퍼펙은 ▲HBS의 경기 본중계 화면 ▲전술과 전형 파악이 쉽도록 공중에서 비추는 화면 ▲경기 중 A 또는 B팀의 벤치 표정과 감독 인터뷰를 전하는 화면 ▲일본대표팀 경기 화면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주로 득점과 경기 종료 때 카메라에 잡히는 감독의 얼굴 등 벤치 표정이 이 방송사의 채널 143을 통해 시시각각 안방에 노출되는 것이다. 프랑시스 테리어 HBS 사장은 "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만 해도 시청자들은 하나의 채널로 똑같은 화면을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최대 10개 채널을 통해 다른 경기 장면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시도가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한국조직위원회(KOWOC) 미디어지원국 관계자는 "팀 전력 분석을 위한 축구 전문가나 특정팀 선수의 열성팬이 아닌 이상 어느 누가 답답한 화면를 계속 보겠느냐"고 반문하고 "HBS가 수익을 노리고 꾀를 냈지만 국내 반응은 시원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