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작전중이던 미군 헬기 2대가 잇따라 피격돼 1대는 추락하고 1대는 가까스로 귀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4일 밝혔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특수부대 소속 MH-47 헬기가 3일밤 가르데즈 남부에서 재집결하고 있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요원들에 대한 공격작전에 참가중 격추돼 "소수의" 미군 병사들이 숨지고 일부는 부상했다고 말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어젯밤 MH-47 헬기가 피격돼 추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수의 미군들이 숨졌다"면서 "소화기 공격에 의한 이 헬기의 추락으로 얼마나 많은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리는 초기 보고에 따르면 미군 병사 6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또다른 MH-47 헬기도 가르데즈 지역에서 로켓추진 수류탄 발사기의 공격을 받았으나 가까스로 이륙해 이 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국방부 관리가 말했다. 그러나 이 헬기가 남겨두고 떠난 미군 병사 1명은 그뒤 숨진채 발견됐다고 이관리는 밝혔다. 이 관리는 "첫번째로 피격된 헬기는 지상에 착륙해 있다 공격을 받고 불이 붙었으며 병사 1명을 잃었으나 이륙해 그곳을 빠져나갈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 척결 전쟁을 개시한 이래 미군기가사고로 추락한 경우는 몇차례 있었지만 전장에서 적군의 공격을 받아 격추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관리들은 피격 현장에 남겨진 병사들을 위한 수색·구조 활동이 완료됐는지 알수 없다면서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이외에 최소한 6개국으로 이뤄진 동맹군은 개전 이래 최대규모인 1천5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공중 공격의 지원아래 수백명으로 추산되는 알카에다 및 탈레반 요원들과 격렬한 교전을 벌여왔다.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작전으로 미군 1명과 아프가니스탄군 3명이 숨지고 수 미상의 병사들이 부상했다. 이로써 개전 이래 미군 사망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클라크 대변인은 가르데즈에서의 작전으로 "수십명의" 미군 병사들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