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후 복용하는 응급피임약 '노레보정'의 카피(copy)제품들이 시장에 범람할 전망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노레보정과 똑같은 약효를 가진 응급피임약을 제조하거나 수입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한 제약사가 5∼6곳에 이르고 앞으로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약품이 올 초 프랑스 HRA파마사의 노레보정을 수입해 판매하기 시작하자 다른 제약사들도 노레보정을 카피한 응급피임약을 직접 제조 또는 수입하겠다고 나서면서 과열현상을 빚고 있는 것. 식약청 의약품안전과 이희성 과장은 "삼일제약을 비롯 크라운제약, 일양약품, 구주제약 등이 응급피임약 제조 허가 신청을 낸 데 이어 삼성제약이 태국에서 응급피임약을 수입.판매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