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으로서의 제품이미지를 고집하겠습니다. 다소 비싸더라도 이름값을 한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심어줄 겁니다" 청호나이스의 환경기술연구소 소장이자 부천공장의 현지생산을 지휘하고 있는 이순세 전무는 "고객에게 최상의 수질을 보장하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위상에 안주하지 않고 연수기 제빙기 시장에 뛰어드는 등 물과 관련된 전문기업으로서 사세를 확장시켜 나가는게 청호나이스의 올해 경영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오너십제도 도입의 성과는. "오너십 제도는 렌털하는 시점부터 정수기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옮겨간다는 점에서 종전의 렌털서비스와 다르다. 작년에 오너십렌털서비스 전용정수기인 아띠를 내놓았는데 시장의 반응이 좋다. 부천공장에선 월 1만대 가량의 정수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수요증가를 고려해 진천에 제2공장을 신축중이다. 월 생산능력이 3배 이상 확충될 것이다" -왜 역삼투압 정수시스템만 고집하나. "역삼투압 방식에는 멤브레인 필터가 장착돼 물 분자 이외의 이온물질은 모두 제거한다. 불순물 제거율은 99%에 이른다. 심지어 미네럴까지도 제거한다. 미네럴을 없애지 않을 수 있는 기술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 물속에는 7만여종의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역삼투압 방식 이외의 정수기는 이온물질을 제거하지 못한다"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예전엔 냉.온 기능이 없는 일반 정수기가 잘 팔렸다. 그러나 요즘엔 냉.온수 기능이 없으면 소비자들이 아예 선택하지 않는다. 게다가 디자인도 돋보이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외면한다. 부가기능이 있으면 더 잘 팔린다. 이를 감안해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해 물먹는 주위를 밝게 한다든지, 더운물 나올때 경고멘트를 내보내는 등의 기능을 더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올해에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수기 시장을 겨냥, 신규 진입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대응전략은. "제품력이 담보되지 않은채 마케팅으로만 장사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음용수로서의 물은 품질이 중요하다. 정수기는 기술력으로 승부하는게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길이다. 이같은 판단 아래 청호나이스는 직원들에 대한 기술교육과 서비스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A/S 기술진, 청호플래너, 정수기 설치기사 등에 대한 교육확대를 위해 구로연수원을 신축중이다. 또 CS(고객만족) 관련 업체들에 위탁해 서비스교육을 실시하는 등 서비스마인드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역점사업이 있다면. "새로운 개념의 가정용 연수기를 내놓을 것이다. 플라스틱만 사용한 콤팩트한 디자인에다 5개월마다 한번씩 재생하는 연수기다. 20일마다 재생해 줘야 하는 종전의 연수기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제품이다. 기능은 뛰어나면서 소비자 부담은 적은 상품이 될 것이다. 또 작년에 1개 모델을 출시한 제빙기의 경우 올해중 4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진국의 예를 보면 이 시장도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