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대테러전쟁이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 미국은 전세계 모든 테러활동 의심지역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2일 말했다. 파월 장관은 CNN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가 전세계 모든 곳에 군대를 파견할수는 없다"며 확전 비난여론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개입은 "군사력으로 통제가능한 범위안에서 다루기 쉬운 소규모 임무가 대부분"이라며 "우리에게 전세계 테러 추적활동 임무를 무한정 씌우지 말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지난해 10월 아프간 전쟁 이후 대테러전쟁을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확대시키고 있다는 국내외 비난을 진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은 아부 사이야프 반군 소탕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에 660명의 군사고문단을 파견했으며 그루지야에도 200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예멘에도 군사고문단을 파견해 대테러전쟁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미국의 대테러전쟁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제동을 걸고나왔다. 한편 파월 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최근 제시한 새로운 중동평화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아랍정상회담을 한달 앞두고 나온 이 평화안을 아랍정상회담에서 논의한다면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