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도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서울의 17연패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0년만에 2위에 올랐던 경기도는 대회 이틀째인 27일까지 금 21, 은 27,동메달 28개로 중간합계 347점을 얻어 강원도(296점)와 지난해까지 16연패를 달성했던 서울(278점)을 제치고 전날에 이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빙상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도는 대회 마지막날인 28일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컬링 등에서 금메달을 일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 중 점수 비중이 높은 아이스하키와 컬링, 알파인스키 복합 등은 서울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막판에 선두를 빼앗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위 강원도 역시 남은 경기중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등에서 메달을 대거 따낼 것으로 예상돼 3개 시.도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또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참가했던 국가대표들이 대거 불참하는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역대 대회 중 최악의 성적을 내는 대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틀째 경기가 치러진 이날까지 한국신기록은 없고 대회신기록 34개와 2관왕 22명만을 양산했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남대부 5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국가대표최재봉(단국대)은 이날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1000m에서 1분13초99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고 국가대표 조선연(한국체대)도 전날여대부 500m우승에 이어 1000m에서 1위를 차지, 2관왕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또 한국체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에서는 변천사(14.목일중)가 여중부500m에서 45초21의 대회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이유리(정신여중.45초89)를 제치고 우승한 뒤 3000m에서도 1위로 골인,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용평스키장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대부 슈퍼대회전에서는 김형철(단국대)이 우승, 대회전 우승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여일반부의 양연진(서울.경희대)도대회전과 슈퍼대회전 우승으로 2관왕이 됐다. 또 강원도립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중부 경기에서도 김효영(강원.도암중)이 클래식 5㎞와 15㎞계주에서 우승, 금메달 2개를 가져갔다. (서울.평창=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