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25일 수도권 전철 승객 상당수가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자동차 통행속도가 최고 38% 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시 비상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시내 24개 주요 간선도로의 자동차 통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출근시간(오전 7∼9시)때 전체 도로의 자동차평균속도는 시속 18.6㎞로, 이전 월요일 평균속도 21.1㎞에 비해 11.8% 내려갔다. 또 퇴근시간(오후 6∼8시)때 평균속도는 평일 18.9㎞에서 이날 15.7㎞로 16.7%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시내 전역의 평균속도도 평소보다 4.2% 낮아졌다. 특히 출근시간때 국철 주변 간선도로의 경우 경인로가 평소 16.9㎞에서 10.5㎞로 37.7%, 도봉로는 평일 17.9㎞에서 12.5㎞로 30.0% 각각 통행속도가 낮아지는 등이날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25일의 경우 1주일중에서 가장 혼잡한 교통상황을 보이는월요일에 철도파업까지 겹쳐 차량 통행속도가 크게 저하됐다"며 "파업이 장기화될경우 자가용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시간 손실과 통행비용 증가 등교통혼잡비용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