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5일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호남.전라선을 관할하는 순천지방본부노조는 파업불참을 선언했다. 순천지방본부 김순기 위원장은 이날 노조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24일 오후 순천대 문화광장에서 열린 파업전야제에 참석한 조합원이 비번 조합원 1천8백명중 1백명도 되지 않았다"며 "전체 조합원의 무관심속에 연대파업에 동참할 경우 소수 조합원만 희생되기 때문에 파업불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합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파업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한 모든 책임과 비난은 내가 지겠으니 조합원들은 즉시 현장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순천지방본부 소속 노조원 2천7백여명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근,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근무했다. 철도청 순천지방본부는 호남선(대전∼목포)과 전라선(익산∼여수) 경전선(순천∼진주) 군산선(익산∼군산)을 관할하고 있다. 조합원 김모씨(46.순천시)는 "조합원 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집행부 방침에 따라 끌려가듯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위원장이 소신있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