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 이후 대전지역이 전북은 물론 경남지역 주민들의 '소비지'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대전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전-통영 고속도로 중 대전-무주 구간 임시개통으로 쇼핑을 즐기려는 전북지역 고객의 대전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가운데 대전-진주 개통 이후 경남지역 고객들도 대전으로 몰리고 있다. 2000년 4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이날까지 자사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경남지역 회원과 사용 금액은 각각 8천221명, 14억1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 이후 3개월간(2000.12-2002.2) 카드 사용회원과 사용 금액은 각각 20.2%, 11.5%인 1천660명, 1억6천300만원이나 됐다. 특히 진주시는 도로 개통 이후 3개월간 회원과 금액이 각각 563명, 4천987만원으로 백화점 개점 이후 19개월간(2000.4-2001.11) 673명, 6천227만원과 비슷했으며산청.거창.함양군 등은 도로 개통 이후의 회원.금액이 지난 19개월간 수치를 웃도는등 고속도로 통과 지역의 고객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현재 이 백화점의 전북지역 카드 사용 회원과 사용 금액은 각각 9천484명, 50억3천만원으로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1만2천321명, 48억2천만원에 비해 회원수는 적지만 사용 금액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동양백화점을 인수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대진고속도로 개통이후 외지 고객이 크게 늘어 지난 3개월간 백화점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전북과경남지역 고객이 각각 1천750명, 7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세이 역시 2000년 말까지 백화점 카드를 소지한 전북.경남지역 고객이단 1명도 없었으나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이후 크게 늘어 이날 현재 이들 지역의백화점 카드 회원이 전체 회원(22만5천명)의 1.4%인 3천200명이나 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대진고속도로 개통 이후 이 고속도로 주변 지역 주민들의 대전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서울-대전 고속철도와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이2-3년 안에 개통될 예정이고 4-5개의 대형 할인점과 유통.물류센터 등도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대전을 찾는 외지인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