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인도는 7일 항공기 공동 개발과합작 벤처기업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 협력 확대 협정을 맺었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밝혔다. 인도를 방문중인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뉴델리에서 자스완트 싱아 인도재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러-인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관리들은 말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100석 규모 항공기 공동 개발.생산 ▲석유.가스 합작 벤처설립 ▲러시아 다이아몬드 인도 수출 확대 ▲인도 의약품 러시아 수출 ▲핵에너지분야 협력 등이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이어 8일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과 만나 군사분야협력 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 군사 협력 분야는 ▲전투기 공동 생산 ▲장거리 폭격기 매매 ▲러시아 잠수함 2척 임대 ▲4만4천t급 항공모함 `아드미랄 고르쉬코프'호(號) 인도 판매 등 40억달러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도는 옛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해 왔으며, 2000년 10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도 방문때 수십억 달러 상당의 무기 매매계약을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이날 인도-파키스탄 분쟁과 관련, 인도 입장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군사 행동이 항상 최선은 방법은 아니다"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촉구했다. 그는 9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