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0.2% 성장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10~12월)의 미국 GDP 잠정치가 0.2% 상승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01년 전체로는 GDP 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3.4분기(마이너스 1.3%)에 이어 4.4분기에도 GDP 성장률 잠정치가 마이너스 0.9~1.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날 발표된 GDP 성장률은 이 기간동안 5.4% 급증한 소비지출에 기인하는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조차 놀랄 정도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아 최근 무르익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속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1일(한국시간) 새벽에 끝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소비자 신뢰지수, 생산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가파르게 회복되는 추세인데다 GDP 잠정치도 선전함에 따라 경기가 확실히 바닥을 치고 상승중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