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미국 금리 하락과 국내외 주가 약세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기대에 못미친 수준이었던 산업생산의 여파도 아직 채권시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3년 만기 국고채권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나 급락, 6.07%에 거래됐다. 5년 만기 2002-2호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6.84%에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급등세로 출발했다. 3월물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0.29포인트 오른 103.39를 가리켰다. 개장과 동시에 주문이 잘못 나와 104.20에서 한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전날 미국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등하고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약세로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 주식시장도 미국의 주가 조정에 따라 급락 출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당분간 3년물 금리의 6.20%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연휴가 가까워오면 기관들의 채권 매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설 이전까지는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