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8일 조모.최모씨 등 보물발굴 사업자들이 보물탐사를 위한 프로젝트 계획서를 작성, 이형택씨를 통해 모 기관에 전달했다는 원사업자 소모씨의 진술과 관련, 이날 소씨와 조씨를 함께 소환, 진위여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를 29일 소환, 조사한 뒤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이씨를 상대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정원 등을 보물발굴 사업에 끌어들인 경위와 사업자들로부터 계획서를 건네받아 이 수석 등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소씨가 진술한 이 계획서에는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가정보원, 해군 등 국가기관의 역할까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팀은 계획서가 이씨를 통해 모 기관에전달된 뒤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사업지원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시 정황을 캐고 있다. 이와관련 특검팀은 조씨가 지난 99년 12월 사업자 양모.최모씨 등과 함께 예금보험공사 사무실를 찾아가 이씨에게 건넸다는 4쪽 분량의 당시 보물발굴 사업현황보고서를 조씨로부터 제출받아 내용을 정밀 분석중이다. 특검팀은 이 보고서가 소씨가 주장한 프로젝트 계획서와 동일문건인지 여부와,조씨 등이 이후에도 보물발굴 사업과 관련된 다른 형태의 보고서를 작성, 이씨 등에게 건넸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이모 중령이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도 99년 6월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조씨 등 3명과 약정서를 체결, 일정 지분을 보장받은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중령을 불러 사업참여 경위와 역할 등을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사업자 조씨가 국정원 고위인사와의 친분을 주변에 자랑하고 다녔다는관련진술에 대해서도 조씨를 상대로 진위를 추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