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만기부채 상환과 국가신용등급 상승으로 올해 해외금융시장에서 한국물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국제투자은행들은 대외 금융불안과 부채축소경향에 따른 신규발행 해외한국물의 지속감소, 국가신용등급 향상, 금융기관의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한국물에 대한 우호적 성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해외한국물은 지난해 상.하반기 만기도래규모가 각각 25억달러, 79억달러인데 비해 발행규모는 상반기에 기업들을 중심으로 15억달러, 하반기에는 우리금융 등 금융권과 일부 공기업을 중심으로 51억달러에 그쳐 계속 유동물량이 줄어왔다. 또 올 상반기중에는 작년동기의 두 배인 48억달러 규모의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으나 대부분 수년전 고금리로 발행된 채권들이어서 상환되거나 차환될 경우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진행중인 신규외화조달 역시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차환자금용 조달이 주류인 반면 구조조정 및 실수요자금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의 경우 ㈜SK가 해외전환사채(CB)를, 현대자동차가 신규조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금융권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공기업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이 신규발행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올 세계금융시장의 금리전망에 대해 국제금융센터는 세계적 경기불투명으로 지난해 시작된 각국의 정책금리 하향조정기조가 올 2.4분기까지 이어져 저금리속에 장기채 발행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