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채무에 시달리는 영국 통신장비업체 마르코니는 전체직원중 13%인 4천명 이상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마르코니는 앞서 지난해 회계연도에 핵심 직원 23%를 감원했다. 마르코니는 이와 함께 시장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면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마르코니의 자금난은 텔레콤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기 직전 주력사업을 국방전자쪽에서 텔레콤으로 전환, 미국시장에 무리한 투자를 쏟아부은데서 비롯됐다. 텔레콤사업이 한창일 때 1천250펜스까지 나갔던 마르코니의 주식은 이날 오전장에서 34펜스에 거래됐다. (런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