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이 급락하면서 원·엔환율이 한때 1백엔당 1천원선 밑으로 떨어졌다. 31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9원50전 내린 1천3백13원50전으로 마감됐다. 연말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국책은행을 제외하곤 매수세가 없어 시종 원화환율의 하락세(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엔화환율은 1백31.3엔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환율은 1천원38전으로 전날보다 7원 가량 내렸다. 장중 9백97원3전까지 떨어져 지난 99년7월21일(9백97원7전)이후 2년4개월여만에 1천원을 밑돌기도 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