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쌀 생산량은 작년보다 1% 줄고 소비량은 0.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미국농무부(USDA)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세계 곡물수급 및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01/02년 양곡연도 쌀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1% 감소한 3억9천282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생산량은 늘어나지만 중국과 일본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미국 생산량은 전년보다 10.4% 증가할 전망이다. 또 올해 세계 쌀 소비량은 작년보다 0.4%(173만t) 늘어난 4억438만t으로 추정되고 쌀 교역량은 5.1% 줄어든 2천347만t 수준으로 생산량에서 교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전망된다. 전체 생산량 감소로 쌀 기말(양곡연도말)재고량은 전년 대비 8.4% 줄어든 1억2천575만t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 쌀가격은 우리나라 쌀과 같은 중립종(자포니카계)의 경우 FOB(선적인도분) 기준으로 99년7월 사상최고치인 t당 556.66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9월 253.5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가격을 회복해 지난 10월부터 314.16달러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국산인 장립종은 이달 현재 지난해에 비해 18.3% 하락한 t당 173달러 수준으로 80년대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 쌀 가격은 소비량이 늘어나고 교역량은 약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쌀 재고량이 충분해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