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가 올해 소폭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지난 99년 이후 3년 연속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6월 가뭄으로 밭작물이 일시적 피해를 보았으나 이후 기상조건이 양호해 작황이 전년보다 나아졌고 광공업 및 건설부문에서도 공장.기업소의 보수.정비로 생산이 늘어났다. 무역부문에서는 올 10월말까지 수출이 6억 달러, 수입이 15억 달러로 무역적자폭이 작년 5억9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기계.설비 등 중간재와 원자재 수입이늘어나 북한도 경제발전을 위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올 상반기 생산분위기 일신을 위해 '개방적인 새로운 자력갱생 노선'을 추구해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실리지향적 정책을 추진했다"며 "'단번 도약론'을 제기하면서 정보기술(IT)산업을 성장전략산업으로 설정, IT관련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북한은 대내적으로 계획경제와 집단적 생산문화에 주력할 것"이라며"대외적으로는 서방의 과학기술 도입과 외자유치를 위해 상황에 따라 적응해 나가는이원적 경제시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 북한의 경제성장은 남한 및 국제사회로부터 외부수혈이 확대되지 않는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자 동원의 한계로 노동투입 위주의 선동적 경제관리 방식에만 의존함으로써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