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연시를 이용한 일본인의 해외 여행이 9.11 미국 테러에 대한 공포로 현격히 줄어들 전망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16일 항공사 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는 22일과 내년 1월 6일 사이 해외 여행 예약자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0% 떨어진 45만6천명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여행 예약자는 일년 전 수준보다 약간 늘어난 424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9.11 테러 이후에는 국외와 국내 여행객의 수가 그나마 늘어나고 있으나 북미와 하와이 예약은 무려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항공(JAL)은 신년초 성수기에 하와이노선에는 특별기 28편만을 증편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항공은 일년 전 같은 기간에 특별기 60편을 투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의 아열대 지역 군도(群島)인 오키나와 예약은 전일본항공(ANA)이 일년 전보다 20% 예약을 더 받음으로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7일까지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을 이용할 승객은 93만1천명으로 추산돼 일년 전 수준보다 무려 23만명이 줄었다. 이 숫자는 2년전 여행객들이 Y2K(컴퓨터 인식오류) 사태를 우려해 해외 여행을 기피했던 당시보다 1만6천명이 적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도쿄 AF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