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유엔 다국적보안군을 지휘할 영국군 선발대가 16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조기 배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다국적보안군 지휘를 맡을 것으로 알려진 존 맥콜 영국군 소장은 10여명의 정찰대를 이끌고 15일 오후 카불에 도착했다. 맥콜 소장은 하미드 카르자이 임시정부 지도자. 모하마드 카심 파힘 국방장관을 비롯 아프간 지도자급 인사들과 만나 다국적보안군 배치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폴 사이크스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관 대변인은 "맥콜 소장이 아프간 핵심 인사들과 만나 다국적보안군의 배치와 운영문제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다국적보안군 배치에 관해 합의가 이뤄지면 아프간 신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가능한 한 신속히 배치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도 16일 카불 북부 바그람 공군기지를 전격 방문,카르자이, 파힘 장관 등과 만나 아프간 장래와 다국적군 배치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나누는 한편 이 공군기지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해병대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맥콜 소장은 16일 오전 바그람으로 떠났으며 이날 오후 카불에서 기자들에게 다국적군 배체문제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맥콜 소장이 이끌 다국적군은 아프간 임시정부가 정권을 인수하는 오는 22일 이전에 선발대 배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영국이 다국적군을 지휘하기 위한 준비를 원칙적으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은 지난 14일 다국적군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16개 군사대표단 회의를 런던에서 주최했으며 다국적군 배치에 관한 공식 발표가 금주 초 나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다국적군 군사대표단 회담에 참가한 국가들은 영국 외에 호주, 캐나다, 체코,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요르단,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터키, 미국 등이다. (카불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