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가운데 중상사고가 많아 스키장 이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2년간 접수된 스키장 내 사고 가운데 중상사고의 빈도가 높다며 스키장 사고 방지를 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소보원은 종합병원 등 위해정보 보고기관에서 수집한 스키장 안전사고가 2000년시즌(99년 11월∼지난해 4월) 43건에서 2001년 시즌(지난해 11월∼올해 4월)에는 90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접수사례 133건에 대한 분석 결과 위해 정도별로 3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사고가 전체의 33.8%인 45건에 달했으며, `1주 이상∼3주 미만'이 23.3%(31건), `1주 미만'이 14.3%(19건)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부위는 `다리'가 33.8%(45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리손상 중 55.6%인 25건은 무릎 사고로 나타났다. 특히 무릎을 다칠 경우 72%(18건)는 인대가 늘어지거나 끊어지는 인대손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릎 인대손상을 막으려면 미끄러져 넘어질 때 무리하게 멈추거나 일어나려 하지말고 팔을 앞으로 향해야 하며, 넘어지거나 추락할 때는 다리를 모으고 구부려야한다. 한편 사고 유형은 ` 미끄러짐 사고'가 42.9%(57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스키어와의 충돌'(24.1%), `장애물 충돌'(10.5%), `스키 장비에 의한 사고'(10.5%)등 순이었다. 소보원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경사도나 코스를 선택해 안전한 속도로 주행하고안전수칙을 준수해야 스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