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제이슨 지암비(30.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은 7일(한국시간) 지암비가 계약기간 7년에 총1억2천800만달러(평균연봉 1천828만달러)를 받는 것을 조건으로 양키스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암비는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간 2억5천200만달러), 데릭 지터(양키스와 10년간 1억8천900만달러), 매니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와 8년간 1억6천만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 4번째 고액 연봉자로 기록된다. 또 아직 계약하지 못한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올해 FA 최고 몸값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43홈런에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오른 지암비는 오클랜드가 6년 계약연장에 총 9천100만달러의 몸값을 제시했으나 트레이드 불가조항 삽입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여 재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올시즌에도 38홈런과 타율 0.342로 맹활약하며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타율 0.350)에 이어 AL 타격 2위에 오른 지암비는 애리조나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빼앗긴 후 공격력 보강을 원하는 양키스의 영입대상 1순위로 지목됐다. 양키스는 조 토레 감독이 지암비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영입작전을 벌였고지암비는 자신이 요구한 장기계약 조건이 대부분 받아들여지자 결국 양키스행을 선택했다. (뉴욕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