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중국 서기동수(西氣東輸)프로젝트의 3차 입찰에서 해외업체중 가장 낮은 가격에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철은 이에따라 응찰한 8만t의 가스관용 핫코일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30일 포철은 최근 실시된 서기동수 프로젝트 3차 입찰에서 t당 2백80달러(FOB:운임등이 포함되지 않은 본선인도가격)에 8만t을 응찰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바오산강철은 t당 2백95달러(공장상차도)에 20만t,우한강철은 t당 2백84달러(공장상차도)에 2만5천t,안산강철은 t당 2백93∼3백55달러(공장상차도)에 1만5천t을 응찰했다. 일본의 신일철은 t당 3백20∼3백23달러(FOB)에 20만t,NKK는 t당 3백20∼3백35달러(FOB)에 8만5천t등을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철 관계자는 "FOB가격에 해송운임,관세,하역비등의 부대비용을 t당 30∼40달러 정도 추가 감안하더라도 일본 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에 응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차 입찰결과는 12월 중순께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발주 주관사인 중국석유천연기총공사는 입찰 참여사의 가격,품질,납기,입찰수량등을 최종 심사해 낙찰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동수 프로젝트는 중국정부가 서부내륙 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대사업이다. 서부 타림분지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동부 상하이로 운송하기 위해 총 4천2백㎞에 달하는 가스관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2003년 완공될 예정이며 철강재 총 소요량은 2백만t이다. 포철은 지난 7월 실시된 2차 입찰에서 신일철등 해외업체들을 따돌리고 가스관용 핫코일 6만t,후판 2천t을 수주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