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연합회(회장 이상운)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단일업종에 전문화된 중견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중견련은 "지금까지는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육성 정책이 마련됐지만 무분별한 확장에 따른 문제가 많이 노출된 만큼 앞으로는 건실한 중견 전문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견련은 중견기업이 세계 일류상품을 개발할때 정부의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중견기업의 투자재원 조달을 위한 '중견기업 직접금융시장'이 시급히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BBB-의 신용등급을 가진 중견기업도 자금난 해소를 위해 CBO(회사채담보부증권)발행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견련은 병역면제혜택과 관련해 현재는 방위산업체 등 일부업체들만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수출 중견기업등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중견련은 이와는 별도로 거시경제 차원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 △모든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공제 확대 및 법인세율 대폭 인하를 골자로 하는 '투자조성 임시조치법'을 만들고 △수출 사양산업이 구조조정을 실시할때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수출산업 업종전환 촉진 임시조치법'을 제정하는 등의 대책도 정부에 건의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