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던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 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취약한 매출구조를 보였던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최근 들어 마케팅 활동 강화와 신제품 개발 노력 등에 힘입어 불경기 속에서도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생물배양기인 바이오리엑터와 의학원료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코바이오텍[43090]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10년 연속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바이오업계 대부분이 90%가 넘는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19.8%의 낮은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경상이익률도 지난 99년 24.3%,2000년 25.5%보다 높은 28.2%로 예상하고 있다. 유니젠은 올해 매출 목표액이 70억원이었으나 3.4분기 결산 결과 이미 60억원의매출을 달성, 올해 매출액을 상향조정키로 했다. 회사측은 대나무와 인삼 추출물 연구가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 상반기부터 기능성 핵심원료 판매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흑자로 전환한 솔고바이오메디칼[43100]은 97년 114억원, 98년 119억원, 99년 180억원, 2000년 200억원, 2001년 목표 매출액 300억원 등으로 최근 5년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솔고측은 올해 생체용 임플란트 시장에서 80억원을 비롯, 의료정보기술 40억~50억원, 외과용 수술기구 85억원, 가정용 헬스케어 제품 약 90억원 등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랜드[52260]는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4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산화에 성공한 알부틴이 기능성화장품 원료로 승인돼 매출이 700%이상증가했고, 광우병 파동 이후 추출물 등의 천연원료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우스 등 무병실험동물(SPF)를 생산하는 대한바이오링크[41500]도 3분기 누적매출액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6%,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도 바이오기업의 안정적 재무구조 등을 투자메리트로 활용하는 등 종전과 다른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들만이 사업확장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R&D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