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6일 아르헨티나의 장기 자국화폐와 외국환표시 채권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CC'에서 '선별적 디폴트(SD)'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또 아르헨티나정부가 채무스왑에 포함될 채권의 목록을 발표하면 이에 포함된 채권들의 장기 자국화폐 및 외국환표시 신용등급을 'CC'에서 '디폴트(D)'로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아르헨티나 국채 보유자들이 디폴트 발생을 선언하지 않고 아르헨티나 정부의 스왑 제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디폴트 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S&P는 채권이 예정된 만기에 지급되지 않는 경우나 새로이 교환발행되는 채권이 이전의 채권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포함하고 있을 경우를 디폴트로 정의하고 있다.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CBA도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가 밝힌 외채 스왑거래가 이뤄질 경우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로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 ICBA는 "정부가 제의한 스왑거래가 '자발적'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다해도 스왑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외채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따라서 이는 투자자들에게 참가하라는 협박이나 마찬가지"고 지적했다. 그러나 런던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기술적인 의미에서 디폴트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히는 한편 "문제는 이번 스왑제의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