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6%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근로자 100인 이상 5천21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임금협상이 타결된 4천72곳의 임금 인상률이 전년 동기의 7.7%보다 낮은 6%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연구기관 등에서 예상했던 인상률 7∼8%에 비해 1∼2% 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이다. 특히 올해 임금을 동결한 사업장이 전체의 17.5%인 71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동결업체수 578곳(13.6%)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임금을 깎은 사업장도 전년동기 7곳에서 18곳으로 늘었다. 임금교섭 타결 비율은 전년 동기의 82.7% 보다 낮은 78%에 머물렀다. 공공부문의 경우 임금교섭 타결률이 48.5%로 민간부분의 79%에 비해 극히 저조했으며, 이는 임금협상이 구조조정 및 민영화 문제 등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같은 임금상승률은 4∼5%대로 예상됐던 경제성장률이 하반기들어 2%대로 낮아지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