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의 등록심사유보 끝에 25일 첫 거래를 시작하는 강원랜드의 적정주가가 최소 15만원선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25일 강원랜드의 주가가 15만원선에서 형성될 전망이지만 등록 후 관심이 과열될 경우 주가는 곧바로 20만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강원랜드를 시가총액이 비슷한 3개업체(3조원대. 삼성SDI, 기아차, 담배인삼공사)와 비교해본 결과 이같은 전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SK증권은 메인카지노가 개장되고 본격적인 영업을 하게 되는 2003년을 기준으로3개업체의 예상 PER을 구하고 성장성과 시장 기대심리를 감안해 여기에다 40%를 할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카지노업체인 MGM 미라지 등의 시가총액이 4조원대이고 대기매도 물량이 980만주에 달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강원랜드의 적정주가가 16만1천∼17만8천원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강원랜드의 비교대상업체가 없고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을 고려해 2001∼2010년까지 현금흐름을 추정한 뒤 가용현금흐름 성장률 3%, 할인율 11.3%를 적용,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을 내국인 카지노 추가설립 등 리스크요인에 따라30%를 할인해 이같은 가격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올 예상실적에 대해 현대증권은 매출 4천480억원, 순익 2천178억원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메인카지노 개장에 3천8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매출은4.9% 늘지만 순익은 7.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랜드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해 현대증권은 미국 MGM그랜드호텔, 말레이시아 리조트월드 등은 시장 PER대비 50∼70%선에 불과하나 이는 해당국 카지노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탓으로 내국인 카지노에 이같은 비율을 적용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최윤정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