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민단체의 원조격인 경실련이 내부 공모와경선을 통해 새 사무총장을 뽑는다. 경실련은 이석연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내달 10일로 끝남에 따라 5대 사무총장후보 공모를 지난 20일 마감, 신철영 현상임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동흔 시민사업위원장을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신부위원장은 노동분야에서 일해온 부천 지역경실련 의장 출신이며 김위원장은경실련 산하 경불련 운영위원장 출신으로 이총장과 달리 두 후보 모두 내부 상근자로 활동해왔다. 경실련은 이들 두 후보를 놓고 25일 원로자문회의에 이어 최고의결기구인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늦어도 오는 29일 신임 사무총장을 인선, 내달 총회에서 선출할예정이다. 전국단위의 국내 시민단체중에서 경실련처럼 내부 공모와 경선을 거쳐 사무총장을 선출하는곳은 드물며 경실련이 경선을 통해 사무총장을 뽑기는 이번이 2번째다. 지난 89년 출범한 경실련은 1대 서경석 사무총장이래 역대 사무총장들의 교체과정에서 스캔들과 내분으로 조직 일부가 떨어져가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사무총장 경선 시스템이 정착됨에 따라 향후 조직의 안정된 기반위에 상근자 출신의 사무총장 체제로 힘있게 이끌어나갈 계기가 마련됐다는 자체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 사무총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나 그간 돌출발언 파동을 겪어온이 사무총장이 재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 관계자는 "회원이 3만명에 달하는 시민단체로서 대의원 직접투표를 통해사무총장을 뽑는다면 입후보자들이 지역마다 돌아다니며 내부 정치를 촉발시킬 수있다"며 "기본적으로 경실련 회원으로서의 입후보 자격만 정해놓고 공모를 한후 상집위에서 경선을 통해 뽑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의 경우, 현재 실무 총책인 사무처장이나 사무총장이 최소 5년이상씩을 계속 맡아오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