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61대 강세, 외인·개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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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현물 상승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물량 공방이 한창이다.
현물시장에서는 미국 주가가 혼조권을 보였으나 낙폭을 만회하는 전약후강으로 마쳤고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힙입어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3∼4% 급등하며 장을 이끌면서 종합지수가 510선에 육박하고 있다.
9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61.55로 전날보다 1.75포인트, 2.93%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60.45를 저점으로 고점 61.80까지 상승권에서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개인은 전날 매수포지션을 차익실현하며 8,000계약의 대량 순매도를 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를 5,40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증권사는 2,000계약까지 순매수하다 400계약대로 줄였다.
코스피200지수는 62.50으로 1.46포인트 상승세다.시장베이시스는 선물상승폭이 좀더 커 마이너스 0.8대로 백워데이션이 완화된 모습이나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보다 여전히 많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35억원에 비차익 90억원을 합쳐 125억원 수준이며, 매수는 차익 60억원을 중심으로 95억원 규모다. 매매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수-매도 차익거래는 증권사 상품계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옵션 만기일을 불과 이틀 남겨 놓고 있지만 현재 선물가격보다 합성선물 가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합성선물을 매도하고 선물 매수하는 차익거래를 통해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지수상승폭이 비교적 큰 데 대해 미국의 보복 공격에 따른 충격이 크지 않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했다는 데서 상승 논리를 찾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4% 이상 급등하고 SK텔레콤 등 통신주가 3%대의 강세를 보이는 것이 선물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밝혔듯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폭격이 며칠간 계속되고 지상군 투입 등도 행해질 전망이어서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가도 1% 안팎 가량 반등하는 데 비해 국내 주가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클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날 휴장으로 하루 늦게 공격충격을 소화하고 있는 일본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키움닷컴 관계자는 "개인과 외국인의 물량 공방이 치열하나 거의 다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며 "공습 지속 상황에서 예상보다 너무 올랐고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관망하고 있어 추가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증권 관계자는 "전쟁이나 기업실적 악화 반영 논란도 있으나 환경요인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오름폭이 커 매도관점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