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동차보험이 8일 자동차보험 판매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기존 손보사보다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15% 정도 싸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전화와 인터넷상 영업을 통해 절감된 유통비용을 보험료에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상품 출시를 앞둔 7일 삼성 현대 LG 동부화재 등 기존 손보사와의 보험료 차이를 케이스별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했다. 교보자동차보험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11월부터 보험료 비교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대중매체 광고를 통해 보험료를 쉽게 비교한 다음 가입보험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교보가 보험료 비교 광고를 실으면 보험시장의 가격파괴 현상이 가속화되고 기존 손보사와 적지 않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는 26~40세 남성 및 20대 여성 고객은 기존사 대비 평균 15~25% 가량 싸다고 밝혔다. 레저용(스타렉스 카니발) 차량도 평균 20%까지 보험료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보장 상품 및 운전자 보험상품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약을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간 1만5천원을 추가로 내고 '운전자 특약'을 맺으면 장기보험에서 보상하는 벌금(2천만원 한도) 변호사 비용(1백만원) 입원 또는 구속시 생계비(하루당 1만원)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교보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소개자 우대할인 특별약관'도 신설했다. 계약기간중 타사 또는 신규 고객을 교보자동차보험에 소개해준 고객에 대해선 계약을 갱신할 때 건당 5천원, 최대 10만원까지 보험료를 깎아 준다는 것. 보험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24시간 언제나 전화(1566-1566)를 통하거나 혹은 인터넷(www.kyobodirect.com)에 접속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손해보험사들은 교보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판매에 들어가는 모집경비와 수수료가 평균 11% 수준인데 그 이상 보험료를 낮추는 것은 덤핑행위와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교 광고에 대해서도 보상 및 서비스 수준이 회사별로 다르고 가입자 성향에 대해서도 보험료가 차이가 나는 만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