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자회담 1차 전체회의가 4일 오전 10시45분 시작됐다. 이날 회담은 통신장비등을 검색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북측과 이를 거부하는 남측 대표단이 실랑이를 벌이느라 개최가 지연됐다. 그러나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이 남측 대표단의 통신장비 설치를 참관하는 선에서 절충을 벌이기로 하고 회담을 진행키로 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전체회의 기조발제를 통해 금강산 육로관광 실시를 위해 본 도로를 내년 10월까지 완공하고 이에 앞서 연내에 임시도로를 연결하자고 제의했다. 또 군사분계선 근처의 단절된기존 도로 구간을 보수하는 방식으로 임시도로를 건설해 육로관광을 시범 실시하고 본 도로는 임시도로 공사와 병행해 근접한 지역에서 2차선 포장도로로 건설하자고 촉구했다. 남측은 동절기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곧바로 임시도로 및 본도로 공사에 착수하고 출입국 및 통관 절차 등 육로관광 실시에 따라 제기되는 문제는 임시도로 공사와 병행해 당국간에 실무적으로 협의하자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이어 빠른 시일 내로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해 비무장지대내 공사에 대한 군사적 보장 문제를 협의하자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단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