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권위의 골프대회인 '제44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1라운드에서 '프로 잡는 아마추어' 김대섭(20·성균관대2)과 올해 충청오픈 챔피언 박도규(31·빠제로)가 공동선두에 나섰다. 두 선수는 13일 경기도 고양시 한양CC 신코스(파72·길이 6천3백7?)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기록,3위그룹을 1타차로 따돌렸다. 김대섭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98년에 이어 3년만에 정상탈환을 바라보게 됐다. 박도규는 2주전 랭스필드컵PGA선수권 2라운드에서 18홀 국내 최소타 타이기록(62타)을 세우는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67타의 3위그룹에는 테드 오(25·오태근),박부원(33)이 랭크됐다. 거액의 초청료를 받고 온 닉 팔도(44·잉글랜드)는 호쾌한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을 선보였으나 3m 안팎의 짧은 버디기회를 여러차례 놓치며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마쳤다. 99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32·스코틀랜드)는 허석호(28·이동수골프구단)와 함께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광수(41·엘로드)는 이븐파,강욱순(35·삼성전자)은 3오버파에 그쳤다. 한편 3조로 티오프 예정이었던 웨인 스미스(호주)는 이날 오전 뉴욕에 있는 부모가 테러 참사 피해를 봤다는 아내의 급전을 받고 경기를 포기한 뒤 공항으로 떠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