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AIG(아메리카인터내셔날그룹)측이 제시한 신주(우선주)발행 가격을 7천원으로 재조정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13일 "이날 오후 2시 본사 별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지난 8월 23일 결의한 신주 발행가 8천9백40원을 7천원으로 변경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IG측의 신주인수대금 4천억원을 현대투자신탁증권에 재출자키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이사회 결의사항을 즉각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에따라 AIG측의 현대증권 지분율은 당초 29.45%(4천4백74만주)에서 34.77%(5천7백14만주)로 높아질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증권 이사회가 결의한 신주 발행가는 지난 12일 종가 6천8백90원보다 1.59%정도 할증된 금액이다. 하지만 신주발행가 조정과 함께 AIG측이 제시한 기존주주들의 5백억원어치의 신주 인수문제는 다음 이사회로 유보됐다. 현대증권측은 기존주주가 신주를 인수할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신주발행 기준일이 정해져야하는데 현대투신매각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준일을 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이번 이사회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