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미분양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아파트에 대해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실속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는 실수요자들에겐 저렴하게 공급되는 미분양 아파트가 내 집 마련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가을 분양 대전이 막을 올림에 따라 "애물단지"를 보유한 주택업체들은 분양 대금을 무이자로 대출을 알선해주거나 발코니 새시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위해 애쓰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구입에 성공하려면 우선 대중 교통망,주거 및 생활편의시설,자연환경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걸어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곳은 입주한 뒤 역세권 프리미엄과 신규 입주 프리미엄을 한꺼번에 기대할 수도 있다. 주위에 혐오시설이 있는지,층과 향이 적절치 않은 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전에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필수다. 시공사의 재무건전성과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등도 향후 아파트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좌표이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한다. 미분양 아파트를 구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투자 목적인지 아니면 실제로 살려는 실수요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