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5일 근무제 논의로 관심 높아진 전원주택 ] 전원주택 시장에 폭발력을 지닌 호재(好材)가 생겼다. 주5일 근무제다. 업계는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전원주택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원주택 수요는 직장인들의 휴식기간 길이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근로시간 단축이 대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1987년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면서 주거양식에 큰 변화가 일어난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서도 전원주택 수요확대의 일대 전기(轉機)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에 맞춰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요자라면 지금부터 계획표를 짜라고 조언한다.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실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으로의 이주계획을 연간 단위로 짜보자. 1년계획=가급적 빠른 시기에 전원주택 택지를 구입해야 한다. 앞으로 1년뒤 전원주택에 입주할 요량이라면 내년4월쯤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공기간은 4개월 정도 잡아야 한다. 설계는 내년초에 맡기는 게 좋다. 택지는 교통이 편리한 곳을 선택하는 게 기본이다.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서울로 출퇴근을 할 계획이라면 경기도 양평 남양주 파주 등지의 택지를 눈여겨 볼 만하다. 수도권에서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면 3억원이상은 잡아야 한다. 땅값 1억2천만원(3백평x평당 40만원)에 건축비 2억원(50평x평당 4백만원)정도 예상해야 생활에 불편하지 않은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 여유돈이 있다면 비교적 단기간에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지만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고 전원주택으로 옮길 생각이라면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적어도 전원주택 입주전에는 살고 있는 집을 팔아야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2년계획=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럴 때는 1년은 부지매입에 나머지 1년은 전원주택 건축에 시간을 쪼개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전답사 뿐만 아니라 부지의 인.허가까지 자신이 직접 해보면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맞게 주택을 지을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든다. 선거 국제경기개최 등 국가적인 행사가 있는 해에는 부지매입을 피하는 게 좋다는 통설이 있다. 때문에 내년에는 부지물색에 주력하다가 2003년초에 부지를 매입한다. 주요 자재는 겨울에 미리 구입해뒀다가 2003년 봄에 건축을 시작하면 2년계획이 완성된다. 당장 자금이 부족하다면 전원주택에 전세로 들어간 후 농지를 구입해놓고 1년이상 거주하면 농민자격을 얻어 농가주택을 지을 수 있다. 농민자격을 얻으면 농지를 대지로 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년계획=목표를 확실히 정해야 계획을 실천하기에도 쉽다. 3년뒤에 반드시 전원주택을 장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먼저 자신의 재산현황을 점검해 본다. 전체 전원주택 마련비용의 68%를 마련했을때 입주가능하도록 자금계획을 짜본다. 물론 3년뒤의 계획이다. 부족한 자금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출이 과도하면 전원생활이 즐거울 수 없다. 자금계획이 마련됐다면 부지런히 전원주택 답사에 나선다. 답사의 원칙은 현재의 여건보다 미래가치를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광역교통망 계획 등 국토이용계획정보를 입수하면 답사에 도움이 된다. 2004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라면 그해 4월쯤에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주5일 근무=노동계는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자는 입장이고 사용자측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노사정위원회는 내년 7월부터 공공부문 금융 보험업 및 1천인이상 사업장 2003년 7월부터 3백인 이상 사업장 2005년 1월부터 교육부문 및 50인이상 사업장 2007년 1월부터 모든 사업장에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