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에 대한 무자비한 테러습격 이후 월가가 정상적으로 복귀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역사적으로 볼때 미국에 대한 테러리즘이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에 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11일 CNN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1998년 8월7일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에 폭탄테러가 발생했을 때 다우존스지수가 0.24% 상승으로 마감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한주동안 다우존스 지수가 3.0% 상승했다는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말을 인용했다. CNN은 또 지난 1983년 10월23일 레바논 베이루트 주둔 미국 해병대 병영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미국인 24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후 다우존스가 0.1% 올랐다는 점을 상기했다. 이 방송은 1996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의 폭탄차량 폭발 결과 미군 19명이 사망했다는 보도 직후에도 다우존스가 0.64% 하락에 그쳤으며 그 주말까지 0.5% 하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FPA 뉴 인컴 펀드의 로버트 로드리구에즈 매니저는 "이는 경제 사건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여파가 큰 사건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CNN은 또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이 전쟁을 단행한 경우 주식시장의 회복에 도움이 됐던 점을 부연했다. 걸프전 발발 당시 3주동안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1월16일까지 4.3%가 내렸으나 한달 수 19.8%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