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을 위해 양국간 ▲교통협력위원회와 ▲철도대표부설치 ▲철도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이 4일 밝혔다. 양국은 또 TKR-TSR 연결을 위해 열차 궤도를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변 대차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 철도대학과 한국 철도대학간학생 교류도 추진키로 했다고 손 청장은 말했다. TKR-TSR 연결 사업 타당성 조사차 러시아를 방문중인 손 청장은 이날 오전 러시아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러시아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청장은 TKR-TSR 연결 사업에 러시아가 워낙 열성적이어서 양국간 이견은 기본적으로 없으며 ▲교통협력위 설치와 ▲철도 협력에 관한 약정 체결 문제는 조만간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한-러 양국이 ▲한국 철도 광궤화 ▲남.북한 및 러시아 3국 전문가협의회 구성 ▲TKR-TSR 연계 철도 화물 터미널 한국 설치 등에 합의했다는 러시아언론의 종전 보도는 부인했다. 손 청장은 회담 도중 러시아가 위 문제를 3차례나 질문하는 등 첨예한 관심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문제점이 많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앞서 손 청장과 알렉산드르 첼코 러시아 철도부 차관이 3일모스크바에서 철도 관련 회담을 갖고 한국 철도 광궤화 등 3가지 안에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러시아에 입국한 손 청장 일행은 그동안 TSR 노선을 답사하며 TKR-TSR 철도 연결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해 왔다. 한편 뱌체슬라프 발라킨 철도부 국제협력국장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 15명은 이날 북한 철도 기반시설 조사를 위해 북한으로 떠났다고 현지 관계자가 전했다. 러시아가 북한 철도 인프라 조사에 나서기는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