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들이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옷을 갈아입는 '변신'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초반 벤처붐이 일었을 때 연예인들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벤처기업 홍보이사나 명예이사로 얼굴을 내민적은 종종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들이 과감한 지분투자나 창업으로 벤처기업의 경영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 지금도 애창되고 있는 가요 `아파트'로 널리 알려진 가수 윤수일씨는 얼마전 인터넷전화 벤처인 뉴트리니티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윤씨가 경영하는 이 회사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시내외 전화를 비롯, 국제전화,이동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보너스 콜'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로 오재삼 한국통신파워텔 전 마케팅본부장을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윤씨는 특히 `도시탈출'이라는 생맥주 체인사업과 음반제작 스튜디오도 병행하고 있는 등 남다른 사업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인기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육아전문 케이블방송인 육아TV를 창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는 10월 시험방송을 시작해 12월에 개국할 예정인 육아TV는 현재 태교가이드,아빠의 육아일기, 생명 탄생의 신비를 내용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준비중이다. 김씨는 육아 관련 콘텐츠 확보를 위해 국내 대표적인 육아 포털사이트 이페어런팅과 콘텐츠 협력에 대한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화배우 조용원씨도 연예인 벤처CEO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경우. 일본 와세다대와 동경대에서 예술학석사와 사회정보학 박사학위를 받은 조씨는자신의 경험을 살려 인터넷으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일본어 전문 사이트 에듀버스(www.edubus.co.kr)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에듀버스는 애니메이션으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며 실생활에필요한 일본어 회화를 쉽게 익히도록 구성됐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탤런트 손지창씨는 벤처기업 전문 홍보회사인 베니카의 CEO로 활동하고 있으며 탤런트 차인표, 최수종씨도 지난해 드라마 전문 인터넷 방송국 씨앤지TV의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