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노랑머리 열풍' 섹시함을 상징하는 금발 염색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금발을 주제로 한 영화 서적 등이 잇따라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 금발 문화를 주도한 것은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들.골프천재 타이거 우즈,뉴욕메츠 포수인 마이크 피아자,테니스계의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를 비롯해 브루스 윌리스,마돈나 등 간판급 배우들이 머리를 금빛으로 물들였다. 이에 자극받아 흑인 백인 등 인종에 관계없이 금발 염색이 대유행이다. 미국에서 금발 염색제는 전체 판매의 약 40%선까지 뛰어올랐다. '금발'은 신작소설과 영화의 제목으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리걸리 블론드'는 올 여름 히트작이며 '블론드(조이스 캐롤 오츠)' 등 소설도 인기다. 상담사이트 'asktheblonde.com'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광고 심리학자들은 금발을 '섹스어필'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인 메리언 살즈먼은 "금발은 거리패션과 상류문화가 혼합된 것"이라며 "명백한 가짜 금발머리가 더 유행"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젊은이들도 금발머리 염색에 '중독'되기 시작했다. 로레알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는 염색제중 금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거리에서 금발을 찾을 수 없던 5년 전에 비하면 놀랄만한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