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경기도 성남시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정기국회 대비 소속의원 연차토론회'를 열고 내달 열리는 정기국회 및국정감사 전략과 대책을 논의하고 단합과 결속을 다졌다. 특히 소속의원들은 전원의 명의로 지난 24일 국회에 제출한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관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다짐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인사말에서 "6.15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끌려다니는 사이 민생과 경제, 교육과 안보가 무너졌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보면 국가위기에 대한 심각한 인식과 국정쇄신 다짐이 없는 만큼 연찬회를 하면서 우리당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자"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은 우리당을 끝없는 정쟁의 상대, 싸움의 상대로 보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특히 당면한 언론탄압 국정조사,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 대선 과정에서 이 정권의 끝없는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두가지만 당부드린다"며 "국민에게 고통만 주는 이 정권의 실정을 감시하고 비판할 때에는 서릿발 같은 매서움을 보여주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때까지 단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국민은 야당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국민의 아픔을 덜고 나라의 위기를 해소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정기국회에서는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예결위 투쟁 등 3단계 투쟁전략을 통해서 국민에게 이 정권의 실정을 고발해야 한다"며 경제난국과 남북관계, 언론 세무조사 등에서 정부실정의 견제를 촉구했다. 이어 의원들은 각 상임위별로 14개 분임토의반을 구성, 토론에 들어가 오전에는 상임위별 국정감사 쟁점사안과 주요 법안, 결산 전략 등을 논의했고 오후에는 당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회창 총재는 분임토의가 진행되는 동안 각 토의장을 일일이 순회하며 상임위별 쟁점 등을 점검하고 의원들을 격려했다. 의원들은 분임토의 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현 정권 3년 반 동안의 국정 난맥상을 국민에게 낱낱이 고발하는 한편 앞으로 '국민우선 정치'를 실천해 국민들이 잘 살고 나라가 바로서는데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